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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유쾌한 축제,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

by 당곰집사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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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내음,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 독서, 육아, 책육아, 초등추천동화

아이와 함께 읽는 그림책-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

가을은 저에게 늘 깊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에요.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따스한 햇살 아래 8살 아이와 함께 한라경 작가님의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서 소개해보려 해요. 지난주만 해도 더웠던 것 같은데 에어컨도 틀지 않게 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도착했구나 했었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아이와 주택으로 이사 와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책 읽기이지 않을까 해요. 주변 황견을 둘러보며 읽는 책은 아이도 저도 마음에 조금의 여유 한 스푼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아요. 한라경 작가님의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는 유쾌한 웃음 속에 깊은 감동을 숨겨둔 책이에요. 아이들이 알아야 할 속담과 어휘를 얻는 것은 보너스이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상황상황들이 그려지는 마법 이건 아마도 아이보다 어른인 제게 더 튼 감동을 준 듯해요. 나의 어린 시절.. 지금은 보기 힘들 수도 있을 마을 할머니들의 모습들 등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새록새록 뽑아내게 해 주었던 것 같아요.

 

 

 

아이의 눈에 비친 운동회

저희 아이가 다니는 시골학교는 전교생이 60명 조금 넘어요. 가을에 운동회는 없고 봄에 이미 했었어요. 그날 비가 많이 와서 체육관에서 운동회를 진행했었는데 운동장에서 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날이긴 했어요.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도 저와는 똑같진 않지만 시골학교의 정감 가는 운동회의 기억이 남아 있을 듯하네요.

도시 생활을 하다가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시골로 이사를 왔어요. 다들 학군지를 고민할 때 저는 시골살이를 선택했답니다.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못 느꼈을 경험들을 주고 있어요. 아이의 첫 학교 생활 첫 운동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함께 읽었답니다. 

"엄마! 할머니들이 왜 이렇게 느려?" 아이는 책 속에서 여섯 할머니가 느릿느릿 도시락을 싸고 옹기종기 모여 학교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어요. 힘이 넘치는 아이의 시선에서 할머니들의 느린 발걸음은 그저 귀엽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나 봐요. 특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이런 날일수록 더 신나게 놀아야지!!'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할머니들의 이모습에 아이는 깔깔 웃으며 손뼉을 쳤죠. 아이에게 운동회는 무조건 1등을 하거나 이겨야 하는 경기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놀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기에 충분했어요. 그래요. 잘하고 이기고 1등 하고 이런 것이 중요하긴 해요. 그렇지만 그런 굴레에 갇히지 않기 위해 모든 상황을 즐길 줄 아닌 아이로 자랐으면 해요. 그래서 시골살이를 선택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여유와 즐김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좋았어요. 책을 읽는 내내 할머니들의 유머러스한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기도 하며 즐겁게 읽는 것을 보니 본인이 즐겼던 운동회와 할머니들이 즐기는 운동회가 비슷하게 보였던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있다면.. 쌩으로 인내하며 견뎌온 책육아에 대한 보상인듯해서 너무 뿌듯해요. 

엄마의 가슴에 닿은 이야기

아이의 웃음 뒤로, 엄마인 저는 할머니들의 발걸음에서 인생의 깊이를 느꼈어요. 벼를 베고 사과를 따는 바쁜 가을걷이 속에서도,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운동회를 즐기러 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삶의 여유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분들의 발걸음은 비록 느렸지만, 그 속에는 인 새으이 풍파를 겪어낸 지혜와 넉넉함이 담겨 있었어요. 특히'농사는 같이 짓는 거 아니겠나' 라며 서로의 일손을 돕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떠올리게 해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할머니들의 이야기 속에서 저는 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빠름보다 여유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었어요.

 

 

 

 

책 속 지혜를 담은 가을 놀이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는 단순히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가을에 대한 다채로운 지식을 선물하는 책이에요. 아이와 책을 읽은 후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은 정보들이 있어서 몇 가지 적어보려 해요. 

속담, 가을풍습, 가을 먹거리, 가을놀이에 대해 책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은 뜻하지 않은 일이 우연히 일어났을 때 쓰는 말이에요. 인생의 예측 불가능한 순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가을풍습 중에는 가을걷이와 풍물놀이를 볼 수 있어요. 벼를 베고 사과를 따는 바쁜 가을 농사 이야기부터, 함께 모여 풍물놀이를 즐기는 모습까지 우리 전통문화와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요.

가을 먹거리,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잖아요. 햅쌀과 송편, 햇과일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책 속에 나오는 풍성한 도시락처럼 햅쌀로 만든 송편과 갓 수확한 햇과일을 맛보며 가을의 풍요로움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요. 

가을놀이에는 저희 아이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데 도토리 팽이와 단풍잎 왕관이 있어요.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함께 도토리팽이를 만들거나 예쁜 단풍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보세요. 이런 자연에서 주는 재료로 만들기를 하다 보면 자연의 소중함과 즐거움도 이어갈 수 있어요.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는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 책으로, 엄마에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지혜의 책으로 다가와요. 아이의 웃음과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 되살려 보기를 할 수 있어요. 올 가을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와 가을에 읽기 좋은 책 할머니의 가을 운동회 오늘 한번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선선한 바람 부는 날 가을이 스며드는 요즘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힐링 해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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