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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고 싶은 집이 생겼다.

by 당곰집사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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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교육. 일기. 라이프. 감성. 이사.

토요일 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가을가을 하니 아침저녁으로 살랑이는 바람의 느낌을 너무 좋아하는 당곰집사입니다.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라고 물으신다면 당연 가을이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조금은 느린걸음 걸이가 가능한 계절이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도 느려지고 마음도 느려지고.. 느려 지고라기보다는 느긋해진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곰곰이는 새벽기상을 했네요. 유치원 갈 시간에 늘 늦잠.. 출근해야 해서 마음 조마조마 한 날에도 늦잠... 등원버스비는 왜 내는지 모르겠던 요즘의 일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참 촉이 좋아요. 맘껏 놀 수 있는 주말엔 일찍 일어나야지 하나 봅니다. 나이 들수록 주말아침 눈뜨는 것이 싫어질 텐데 말이죠. 이왕 당금 집사의 고생이 담긴 육아이니 끝까지 아침형 인간으로 자라나는 곰곰이 이길 기대 해 봅니다. 

공부할 시기에도 새벽같이 일어나란 말이다. 곰곰아. 

 

 

 

 

 

 

 

이사 갈 곳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올해 계획 안에 이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곰곰 이의 입학 이 1년 남음 시기.. 이제 반년 남았나 봅니다. 

도시에서 이대로 생활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아마 이사지가 결정 되는 그 순간까지 할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학군지로 이사를 많이 가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사랍초 원서 시즌은 아니지만 비인가 국제 학교 라던지 비인가 대안학교로 많이들 보내시는 것 같더라고요. 당곰 집사도 설명회를 몇 번 다녀왔지만. 경제적 측면이 현타 오는 그 순간.. 시작부터 다른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괜스레 맘이 심란해지기도 했답니다. 

학원을 다니고 있는 곰곰 이의 친구들도 꽤 많고 가을이라 그런지 엄마들만 아는 그런 레벨 테스트 시즌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당곰이 네는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맞아? 이 길이 맞는 건가? 가보지 않은 길에 괜스레 나의 선택이 아이의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전원 생활 한다고 학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당곰집사의 정신만 잘 붙들어 메어 놓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를 자연에 기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이 시기가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도시생활에서 좀 벗어나 전원생활을 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정말 리얼 전원생활은 안될 것 같습니다. 곰곰이와 당곰집사 보호자의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를 생각해 보아야 하니까요.

봄부터 혼자 드라이브 겸 해서 전원주택 단지나 시골길을 많이 찾아가 보았습니다. 부동산 앱에 나온 매물들이 있는 동네를 가보기도 하고 부동산 통해서 가보기도 하고 쉬는 날에는 어김없이 임장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아니.. 투자하러 다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전원주택 구하기가 어려운지 쉬운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아직도 확정을 짓지 못하는 상태라 무지 불안은 합니다. 당곰이네가 과연 이사를 갈 수는 있을까 초조 불안 동공지진의 시간들입니다. 

두 달 전에는 드디어 저희 집을 내놓았습니다. 전원생활이 처음이기도 하고 해서 전세 주고 전세로 가려는 플랜입니다. 그러니 더욱더 집 구하기가 여의치가 않습니다. 전원주택 전세는 정말 많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맘에 들면 돈이 안 맞고 돈이 맞으면 집이 오래되었고, 너무 맘에 드는데 산속이라 학교가 멀고, 와 뷰가 좋다 하며 보는데 너무 높은 지대라 어느 문중의 묘도 보이는 묘뷰도 있고, 너무너무 숲 속으로 들어가 건강은 해지겠다 하는데 헐 내가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도 구하러 못 오겠네,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을 구하는 길은 이렇게 험난 하단 것을 몸소 느끼며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일단 이사에서 제일 하지 않아야 할 일이라 생각 하는 것은 갈 집 먼저 구하기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말이지만 내 집이 먼저 나가야지 갈 집을 먼저 구하는 역순은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덜컥 계약해버리면 시간에 쫓겨서 내 집의 임대 가격이나 매매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할 테니까요.

남편은 말만 그렇게 하는 줄 알고 정말 이사 갈 건지 상상을 못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 부동산에 저희 집을 내놓는 것을 보고 현실이 다가오고 있음을 이제야 인지하는 것 같습니다. 

두 달전에 내놓고 두달 동안 집을 보러 오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워낙 이사를 12월 이후에 생각하기도 했었고 천천히 보러 오겠거니 했었습니다. 근데 요즘 전세 대란이라고 하는데 왜 우리 집은 잠잠하지  라는 의문과 함께.. 

그러다가 이번주 일주일 동안 4팀이 집을 보고 갔습니다. 4팀다 반응은 좋았다고 합니다. 한번 더 보러 올 것 같아요라고 하는 팀도 있고 집이 눈에 아른거릴것 같아요 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하시는 팀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50%의 확률로 집을 맘에 들어하고 는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없을 때 대부분 방문을 하셔서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 소장님들은 집 금방 빠질 것 같다고 안심을 시켜주시긴 했지만

또르르르 

당곰집사는 초조해집니다. 맘에 들어하시는데 아직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금액을 할인해달라 이런 말도 아니고 뭐가 문제다 이런 것도 아니고 집은 너무 맘에 드는데 하며 신중해 지시나 봅니다. 

무튼 두 달 동안 반응 없다가 이번주에 집을 보러 오시는 팀들이 많아지니 당곰 집사의 마음은 당연 급해졌어요. 우리가 갈 전원주택지 매물도 다시 한번 리스트 업 하고 새로이 나온 매물은 없나 주변 학교는 괜찮은 것인가 하고 더 꼼꼼하게 찾고 있답니다. 

이사 가고 싶은 집 발견하다.

계약만 이루어지면 나도 계약금 들고 바로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문의도 드리고 집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절대 전세 매물이 안 나오는 곳에 전세 매물이 하나 떠있는 것을 보고 바로 연락을 해 봅니다. 전원주택은 집을 보러 2~3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하더라고요. 이것도 이번에 안 사실이네요. 아파트만 살아봐서 매물 나온 집 바로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근데 미리 약속 잡고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주택이던 아파트던 저희 집 부동산 소장님들도 언제 몇 팀 가요. 이렇게 브리핑해주시는 것을 보면.

당곰집사는 세 가지 플랜으로 집을 보고 있습니다. 

집이 너무 안 나가서 막차를 타야 할 경우를 생각해서

급하게 갈 곳 테라스 하우스 나 테라스라도 있는 아파트.

당곰이네의 로망을 이뤄줄 마당 있는 전원주택.

생활권이 좋지는 않아 닥쳐서라도 가보면 있을 것 같은 전원주택이라 부르지만 한적한 주택지 .

이렇게 생각하고 보고 있는데

 

 

 

 

 

딱 1채!!!! 나왔어요 드디어 내가 원하던 그런 곳이 나왔어요. 

매물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설레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부동산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생활권도 좋고! (신도심만큼은 아니지만)

학교와 멀지 않고!

20채 이상은 모여 있어서 무섭지 않고!

지은 지 몇 년 되지 않아 컨디션 최상이고!

마당이 크지도 작지도 않아 부담 없고!

잔디만 있음 부담이었는데 텃밭도 반평~한평 정도는 있고!

언덕이 아닌 평지인데 내 마당에선 길이 아래로 내려다 보여서 프라이빗 하고!

펜스가 다 설치 되어 있고 ! ( 임장해보니 팬스가 없는 곳 부실한곳 너무 많았음 의외로 팬스 유무와 상태에 욕심이 생겼음)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이웃집 벽이 뷰가 아니라 좋고!

금액도 괜찬고!

무엇보다 도시가스와 상수도! (아쉽게도 오폐수직관은 아니었지만 )

그래서 어제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보러 갔습니다. 물론 다른 동네에 집도 몇 채 더 보고 마지막으로 설레는 그 집으로 갔는데 ....

이미 마음은 가기 전부터 맘에 들겠는데였어요. 

역시나 가 역시나라고 내가 찾던 그런 집 딱 이었습니다. 

 

이제부터 고난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선계약은 안돼 라는 부린이인 당곰집사의 철칙이어서

아무리 맘에 들어도 내 집 먼저 빼야 하는 게 정석인지라

너무너무 이사 가고 싶은 곳을 발견해 뛸 듯이 기뻤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6개월 만에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느낌의 집을 

보호자, 곰곰이, 당곰 집사가 살기에 딱 아담하고 안전했던 그런 곳을 놓치고 싶지 않네요.

곰곰이와 당곰집사의 보호자 왈~  이미 보기 전부터 마음가짐이 틀렸던 거 아니냐며 너무 맘에 들어하는 집을 발견한 당곰집사에게 쓴소리를 합니다. 

그래도 사진도 보여주고 했더니 보호자도 마음에 들긴 하나 봅니다. 우리 집 나가면 바로 계약금 들고 보러 가자는 것을 보면요.

과연 그 집은 남아 있을까요?

샤머니즘 없는 보호자는 운명론을 운운하며

그 집이 우리 집이 될 거면 안 나가고 있겠지라고 합니다.

나가면 또 다른 집 알아보면 되지.. 네가!!!

ㅜㅜ 이제 집 보러 그만 좀 다니고 빨리 정해서 이사 생각만 하고 싶네요.

몇 달을 안정감 없이 집 나가길 걱정! 집 구하길 걱정! 일 년 내내 이러고 있을 각이라 당곰집사는 사실 지금 조금.. 아니 무지 지쳐 있긴 합니다. 

 

내 집 놔두고 이사를 생각할 거라 생각도 안 했던 보호자와 새로운 환경에서 힐링을 찾고자 하는 당곰집사.

마냥 마당 있는 집이라는 것에 신나 하는 곰곰이

우리는 어떤 집을 가게 될까요?

 

이사 가고 싶은 집을 발견하고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그리고 어제부터 내내 빌고 있습니다. 

우리 집 빨리 계약되게 해 주세요라고

 

집 빨리 나가는 미신 찾아본 것 안 비밀입니다. 

장사 잘된 집의 가위를 거꾸로 현관에 달기

술병 주방에 두기

동전을 곳곳에 두기

말 달리는 사진 붙여두기

집명의자 이름 적어서 거꾸로 안 보이는 곳에 두기 등등... 

 

진짜 이럴 때 샤머니즘.. 제대로... 인 당곰집사.. 

저 중 무엇을 했을까요???

효력이 있는지  몸소 체험 한번 해보고 말씀드릴게요.

 

이사 가고 싶어 너무 가고 싶어 그 집 빨리 가고 싶어.....

그리 대단하고 좋은 집 아닌데..

너무 여러 열악한 집을 보아오다 보니..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 들어 이런답니다. 

 

당곰이네의 이사는 과연 어떻게 흐르게 될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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