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5 한강 작가의 괜찮아 괜찮아. 어제 아이를 엄청 혼내고. 오늘까지도 계속 그 마음이 이어졌다. 해서는 안될 일. 하고 싶어도 참아봐야 할 일. 그리고 위험한 일.내 가이드라인이 팍팍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아이인지라 계속 알려주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나는 담백하게 그게 잘 안된다.당곰집사는 그런 담백 깔끔한 훈육보다 감정이 앞서... 늘 그렇게 언제나..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이런 나의 마음을 언제나 먼저 손 내밀고 헤아리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아닌 아이였다. 저 작고 작은 몸에서 늘 나를 배려하는 그 마음.수업하고 와서 내게 그림도 색종이 꽃도 어제의 일을 일기로 쓴 미니북도 만들어 준다.서툰 영어문장으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나는 내가 용납이 잘 안 되고 용서가 안되는데늘 너는 나를 용서하고 있구나..쉬이 기분회복이 안 .. 2024. 11. 23. 오늘의 일기 ㅡ 나의 반성. 유독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이곳의 느낌이 낯설지만 흥미롭긴 하다.아이는 오늘도 열심히 적응을 하며 잘 해내려 노력 중이다.그런 네게 나는 너무 인색한 엄마인 것 같다.너의 존재는.. 언제나 내게 감사함이다.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어느 순간에도. 육아라는 이름으로 네게 화풀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내 마음의 요동을 너에게 쏟아내고 있지는 않는지늘 육아는 정답도 가이드라인도 없다.그런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한 매 순간순간들이나란 인간이 받아들일 그릇이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자괴감에 빠지는 나날들이 많았다.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알지 못하는 이 하나의 존엄한 인간을 키우는 과정은어쩌면 뼈를 깎는 고통이자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며 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미래임이 불안으로 엄습해 온다.무엇보.. 2024. 11. 22. 드디어 이사갈 집을 계약 했다. 가을 하늘이 너무 예쁘게 자리 잡았던 10월의 마지막 날에 드디어 여기다 하는 곳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간 당곰이네 집도 한 달 반여의 시간 동안 10팀 정도가 집을 보러 왔던 것 같아요. 아이 있는 집 깔끔하게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미래 체력 당겨 쓰며. 열심히 청소하고 가꾸고 맘껏 집구경 하시라고 집 보러 오신다며 부러 밖에 나가 있었어요. 참 다양한 분들이 오셨었는데 도통 나갈까 말까 감이 안 오더라고요. 부동산 소장님이 더 낮은 금액집을 보러 오시는 손님이 계신데 어떻게 한번 보여 드리고 말 잘해보시겠다고 하더니 진짜 보고 바로 나갔어요.!!10월 중순쯤 전세입자와 계약서를 쓰고 30개월 아이와 셀프 이사 하면서 아이가 무소음 붕붕카를 신나게 달려도 넓어진 평수덕에 씨잉하고 타며 신나 했던 .. 2024. 11. 4. 잔잔한 9월의 마지막 날 올해가 100일이 채 안 남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 후로도 며칠이 더 지나간 오늘입니다. 제법 아침저녁으로는 가을가을 해요. 한낮은 그래도 아직 여름 같은데 특히 무더웠던 올해의 여름. 참 물러가기 싫은가 봅니다. 그래도 자연의 순리라는 것은 참 경이로운 것 같아요. 여름이야 여름 다시 여름이야!!라고 외쳐도.공기의 냄새 미세한 바람의 차이. 무엇보다 무덥고 뜨거운 구름 한 점 없는 여름의 하늘이 아나라는 것. 사계절 중 하늘의 바탕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구름들이 그려진다는 것. 그것이 가을의 찐 묘미이지 않을까 합니다. 당곰집사는 이런 가을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나들이 가기에도 좋고 풍요로운 일상들의 느낌일지 조금은 우수애찬 쓸쓸함일지, 세월의 흐름에 또 1년 늙어감을 준비(?)하는 시간일.. 2024. 9.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