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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3

한강 작가의 괜찮아 괜찮아. 어제 아이를 엄청 혼내고. 오늘까지도 계속 그 마음이 이어졌다. 해서는 안될 일. 하고 싶어도 참아봐야 할 일. 그리고 위험한 일.내 가이드라인이 팍팍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아이인지라 계속 알려주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나는 담백하게 그게 잘 안된다.당곰집사는 그런 담백 깔끔한 훈육보다 감정이 앞서... 늘 그렇게 언제나..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이런 나의 마음을 언제나 먼저 손 내밀고 헤아리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아닌 아이였다. 저 작고 작은 몸에서 늘 나를 배려하는 그 마음.수업하고 와서 내게 그림도 색종이 꽃도 어제의 일을 일기로 쓴 미니북도 만들어 준다.서툰 영어문장으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나는 내가 용납이 잘 안 되고 용서가 안되는데늘 너는 나를 용서하고 있구나..쉬이 기분회복이 안 .. 2024. 11. 23.
오늘의 일기 ㅡ 나의 반성. 유독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이곳의 느낌이 낯설지만 흥미롭긴 하다.아이는 오늘도 열심히 적응을 하며 잘 해내려 노력 중이다.그런 네게 나는 너무 인색한 엄마인 것 같다.너의 존재는.. 언제나 내게 감사함이다.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어느 순간에도. 육아라는 이름으로 네게 화풀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내 마음의 요동을 너에게 쏟아내고 있지는 않는지늘 육아는 정답도 가이드라인도 없다.그런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한 매 순간순간들이나란 인간이 받아들일 그릇이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자괴감에 빠지는 나날들이 많았다.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알지 못하는 이 하나의 존엄한 인간을 키우는 과정은어쩌면 뼈를 깎는 고통이자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며 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미래임이 불안으로 엄습해 온다.무엇보.. 2024. 11. 22.
세부에서의 17일째 어학원 생활 세부시티의 생활 정신없이 적응했던 2주  아무 준비 없이 부랴 부랴 왔던 세부. 이렇게 당곰집사처럼 급하게 오시는 분이 있을까 싶네요. 처음 아이와 세부에서의 생활은 당곰집사는 진심 아무것도 않지만 시간이 무척이나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중입니다.. 여행으로도 안 와봤던 필리핀 세부는 참 신기하게 느릿느릿 흘러가는데 또 부지런한 것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시티에는 쇼핑몰들이 많아서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요. 한국에서와 같이 집 정리 하고 마트 가고 커피 마시고의 똑같은 일상인데 왠지 모르게 여유로운 건 기분 탓인가 싶기도 해요. 이렇게 오랜시간 집이 아닌 다른 나라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처음이기도 한데 아무 정보 없이 왔다는 건 어쩌면 무모함이기도 했지만 커다란 용기 백 스푼이라 말해 .. 2024.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