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4 한강 작가의 괜찮아 괜찮아. 어제 아이를 엄청 혼내고. 오늘까지도 계속 그 마음이 이어졌다. 해서는 안될 일. 하고 싶어도 참아봐야 할 일. 그리고 위험한 일.내 가이드라인이 팍팍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아이인지라 계속 알려주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나는 담백하게 그게 잘 안된다.당곰집사는 그런 담백 깔끔한 훈육보다 감정이 앞서... 늘 그렇게 언제나..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이런 나의 마음을 언제나 먼저 손 내밀고 헤아리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아닌 아이였다. 저 작고 작은 몸에서 늘 나를 배려하는 그 마음.수업하고 와서 내게 그림도 색종이 꽃도 어제의 일을 일기로 쓴 미니북도 만들어 준다.서툰 영어문장으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나는 내가 용납이 잘 안 되고 용서가 안되는데늘 너는 나를 용서하고 있구나..쉬이 기분회복이 안 .. 2024. 11. 23. 오늘의 일기 ㅡ 나의 반성. 유독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이곳의 느낌이 낯설지만 흥미롭긴 하다.아이는 오늘도 열심히 적응을 하며 잘 해내려 노력 중이다.그런 네게 나는 너무 인색한 엄마인 것 같다.너의 존재는.. 언제나 내게 감사함이다.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어느 순간에도. 육아라는 이름으로 네게 화풀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내 마음의 요동을 너에게 쏟아내고 있지는 않는지늘 육아는 정답도 가이드라인도 없다.그런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한 매 순간순간들이나란 인간이 받아들일 그릇이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자괴감에 빠지는 나날들이 많았다.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알지 못하는 이 하나의 존엄한 인간을 키우는 과정은어쩌면 뼈를 깎는 고통이자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며 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미래임이 불안으로 엄습해 온다.무엇보.. 2024. 11. 22. 잔잔한 9월의 마지막 날 올해가 100일이 채 안 남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 후로도 며칠이 더 지나간 오늘입니다. 제법 아침저녁으로는 가을가을 해요. 한낮은 그래도 아직 여름 같은데 특히 무더웠던 올해의 여름. 참 물러가기 싫은가 봅니다. 그래도 자연의 순리라는 것은 참 경이로운 것 같아요. 여름이야 여름 다시 여름이야!!라고 외쳐도.공기의 냄새 미세한 바람의 차이. 무엇보다 무덥고 뜨거운 구름 한 점 없는 여름의 하늘이 아나라는 것. 사계절 중 하늘의 바탕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구름들이 그려진다는 것. 그것이 가을의 찐 묘미이지 않을까 합니다. 당곰집사는 이런 가을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나들이 가기에도 좋고 풍요로운 일상들의 느낌일지 조금은 우수애찬 쓸쓸함일지, 세월의 흐름에 또 1년 늙어감을 준비(?)하는 시간일.. 2024. 9. 30. 여행 가기 하루 전 여행가기 하루 전.9개월 전 쯤 보호자의 친구내에서 연락이 왔다 추석에 여행을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그들은 어렵게 얻어낸 명절의 기회라고 했고그때 떠오르는 사람이 당곰집사내라고 했다.그렇게 시작된 여행계획!이제 하루 전이다추석명절 여행이라 결혼 후에는 생각 할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뭐 어찌 저찌 그래도 가게 된다. 가격이 참 많이 비싸다는 최대의 단점을 안고미리 준비 하지 않았던 손빠르고 발빠르지 못했던무계획적인 여행.드디어 내일 여행을 가게 된다. 이번 여행처럼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은 또 내인생에 처음 이기도 하다.보호자가 혼자 뭐 끙끙 거렸던 것 같지만그저 쉬자 쉬는거야. 라고 생각 중이다. 비가 많이 온다길래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나름의 힐링이 되는 시간이기를 빌어본다.사실 지금도 짐을 쌓야.. 2024.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