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6 한강 작가의 괜찮아 괜찮아. 어제 아이를 엄청 혼내고. 오늘까지도 계속 그 마음이 이어졌다. 해서는 안될 일. 하고 싶어도 참아봐야 할 일. 그리고 위험한 일.내 가이드라인이 팍팍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아이인지라 계속 알려주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나는 담백하게 그게 잘 안된다.당곰집사는 그런 담백 깔끔한 훈육보다 감정이 앞서... 늘 그렇게 언제나..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이런 나의 마음을 언제나 먼저 손 내밀고 헤아리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아닌 아이였다. 저 작고 작은 몸에서 늘 나를 배려하는 그 마음.수업하고 와서 내게 그림도 색종이 꽃도 어제의 일을 일기로 쓴 미니북도 만들어 준다.서툰 영어문장으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나는 내가 용납이 잘 안 되고 용서가 안되는데늘 너는 나를 용서하고 있구나..쉬이 기분회복이 안 .. 2024. 11. 23. 오늘의 일기 ㅡ 나의 반성. 유독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이곳의 느낌이 낯설지만 흥미롭긴 하다.아이는 오늘도 열심히 적응을 하며 잘 해내려 노력 중이다.그런 네게 나는 너무 인색한 엄마인 것 같다.너의 존재는.. 언제나 내게 감사함이다.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어느 순간에도. 육아라는 이름으로 네게 화풀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내 마음의 요동을 너에게 쏟아내고 있지는 않는지늘 육아는 정답도 가이드라인도 없다.그런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한 매 순간순간들이나란 인간이 받아들일 그릇이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자괴감에 빠지는 나날들이 많았다.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알지 못하는 이 하나의 존엄한 인간을 키우는 과정은어쩌면 뼈를 깎는 고통이자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며 해보지 못한 알 수 없는 미래임이 불안으로 엄습해 온다.무엇보.. 2024. 11. 22. 여행 가기 하루 전 여행가기 하루 전.9개월 전 쯤 보호자의 친구내에서 연락이 왔다 추석에 여행을 같이 가면 어떻겠냐고그들은 어렵게 얻어낸 명절의 기회라고 했고그때 떠오르는 사람이 당곰집사내라고 했다.그렇게 시작된 여행계획!이제 하루 전이다추석명절 여행이라 결혼 후에는 생각 할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뭐 어찌 저찌 그래도 가게 된다. 가격이 참 많이 비싸다는 최대의 단점을 안고미리 준비 하지 않았던 손빠르고 발빠르지 못했던무계획적인 여행.드디어 내일 여행을 가게 된다. 이번 여행처럼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은 또 내인생에 처음 이기도 하다.보호자가 혼자 뭐 끙끙 거렸던 것 같지만그저 쉬자 쉬는거야. 라고 생각 중이다. 비가 많이 온다길래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나름의 힐링이 되는 시간이기를 빌어본다.사실 지금도 짐을 쌓야.. 2024. 9. 12. 이사 가고 싶은 집이 생겼다. 토요일 아침.좋은 아침입니다. 가을가을 하니 아침저녁으로 살랑이는 바람의 느낌을 너무 좋아하는 당곰집사입니다.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라고 물으신다면 당연 가을이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조금은 느린걸음 걸이가 가능한 계절이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도 느려지고 마음도 느려지고.. 느려 지고라기보다는 느긋해진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곰곰이는 새벽기상을 했네요. 유치원 갈 시간에 늘 늦잠.. 출근해야 해서 마음 조마조마 한 날에도 늦잠... 등원버스비는 왜 내는지 모르겠던 요즘의 일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참 촉이 좋아요. 맘껏 놀 수 있는 주말엔 일찍 일어나야지 하나 봅니다. 나이 들수록 주말아침 눈뜨는 것이 싫어질 텐데 말이죠. 이왕 당금 집사의 고생이 담긴 육아이니 .. 2024. 9. 7. 이전 1 2 다음